애플 앱스토어에서 성공을 거둔 국내 게임업체는 아이패드 출시를 또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세계 IT 시장을 뒤흔든 아이패드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어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그만큼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다.
아이폰보다 하드웨어 성능과 화면 크기가 커진 아이패드는 보다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여기에 국내 업체는 이미 아이폰을 통해 애플 플랫폼에 맞춘 개발 노하우를 쌓았고 앱스토어 시장에도 적응했기 때문에 아이패드 시장에서도 앱스토어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가 앱스토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말기인 아이폰이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면서 주요 콘텐츠인 게임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또 지금까지는 이동통신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해야하는 방식이었지만 앱스토어는 일정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도 훨씬 쉬워졌다.
아이패드 게임시장도 아이폰에서와 마찬가지 방식이어서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주가를 올렸던 국내 업체는 더 큰 기회를 맞은 셈이다. 아이패드 역시 아이폰과 같은 애플의 제품인 만큼 게임 개발 플랫폼이 동일하다. 아이폰용으로 개발했던 게임을 변환하면 아이패드 시장에도 공급할 수 있다.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게임업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갖춰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이달 초 미국에서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것과 동시에 ‘오션블루’라는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세계 각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의 바닷속 모습을 구현한 이 콘텐츠는 9.99달러의 높은 가격에도 아이패드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전체 유료애플리케이션 중 29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빌도 최근 아이폰용 ‘제노니아2’를 앱스토어에 출시하면서 아이패드를 염두에 두고 키패드 조작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모바일도 오는 6월경 아이패드용 3D 슈팅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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