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밸리는 단일 지역에 수많은 기업지원 유관기관과 기업체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들이 적절한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그 성과는 엄청날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G밸리에는 창업에서부터 기술평가와 자금조달, 제품 시험인증은 물론 교육까지 지원하는 수많은 협단체·유관기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중소기업인과 창업인의 공장설립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공장설립지원센터’를 통해 일괄 무료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밖에 마케팅·홍보지원과 연구개발 사업 등도 확대해 가는 추세다.
G밸리에는 벤처기업협회·서울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한국세라믹기술원 등 3곳에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중이다. 신생 기업체를 입주시킨 센터에서는 젊은 기업가들이 차세대 스타 기업을 꿈꾸고 있다. 보육센터 특성상 임대료가 저렴하고 컨설팅과 멘토연계 등의 지원도 많다. 소상공인지원센터도 구로동에 위치해 있고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서울신용보증재단 등의 기술평가와 자금을 연계할 수 있는 지원기관도 있다. 노동부 서울관악지청·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등도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2단지에 위치한 세라믹기술원은 요업·다양한 소재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3단지에는 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있어 다양한 정보제공과 제품 성능평가·인증을 지원하고 있다.이밖에 한국모바일협회·정밀화학산업진흥회·비파괴검사협회·전기제품안전협회·우수기술인증협회·산업기술협회연구원 등도 G밸리 내에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협단체와의 접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협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
G밸리 기업 연구소도 1000개를 넘었다. G밸리 내 기업연구소는 3월말 기준 1049개에 달한다. 기업체 수를 감안하면 10개 기업 가운데 한 곳은 자체 연구소를 둔 셈이다. LG전자가 3개의 연구소(MC·DA·R&D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엠텍비젼·디지털존 등 다수의 중소기업 연구소도 이곳에 있다. G밸리 종사자의 학력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전체 종업원 수 12만3228명 가운데 80%인 9만8580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이다. 특히 22%에 이르는 2만7110명이 석·박사급 인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재 경영자협의회장은 “입주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보니 기업 간 협력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주변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잘 모르는 일이 많다”며 “기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기관 간 협력이 많아져야 하며, 정책적 지원도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