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술 우위의 국내 업체들 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전에 앞서 주요 업체 간 법적 공방까지 불거질 정도로 신경전이 팽팽하다.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3일(현지시각) 동계아시안게임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2단계 입찰을 실시하고 기술사양서(Technical Specification)가 포함된 입찰 참가 신청 서류를 접수한다.
이 프로젝트는 대회운영시스템(3310만달러)과 등록시스템(538만달러) 등 구축에 총 3848만달러의 예산이 잡힌 대규모 사업이다. 수주할 경우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국내 주요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업체로는 삼성SDS, SK C&C, 쌍용정보통신 등이 지난해 11월 조직위가 실시한 1단계 입찰에 응하고 수주전에 돌입했다. 1단계 입찰에는 이들 3사외에 현지기업 1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조직위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오는 13일 마감되는 2단계 입찰 참여를 위해 입찰 참가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지기업 1곳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IT 서비스 수행 능력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 간 수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스포츠 분야 프로젝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한 쌍용정보통신이 기존 우위를 재확인할지 관심사다. 대기업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삼성SDS와 SK C&C도 배수진으로 임한다는 각오다.
현재 수주전은 법정공방까지 비화될 정도로 뜨겁다.
쌍용정보통신은 1단계 입찰에서 SK C&C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쌍용은 SK C&C가 2단계 입찰에도 참여하면 영업비밀을 계속 침해하는 행위라며 또 다른 법적소송도 강구할 태세다.
SK C&C는 이에 맞서 쌍용을 명예훼손으로 맞소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입찰 시기가 2차례 연기되면서 시스템 구축 기간이 짧아져 수주업체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2단계 입찰은 당초 3월 16일에서 3월 30일로, 이어 4월 13일로 미뤄지며 한 달 가까이 지연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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