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를 인수합병(M&A) 시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프리보드 지정 기업 간 M&A, 지정 기업과 다른 기업 간의 M&A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 프리보드를 ‘비상장기업 M&A시장’으로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견해다. 프리보드시장의 활용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비상장기업에 대한 M&A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의 투자자금 회수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을 통해 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나라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IPO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코스닥시장 전체 IPO 중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기업의 비중은 2000년 30.9%에서 2007년 65.7%까지 증가했다. 미국은 IPO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 비중이 보통 30∼40% 수준이다.
반면에 M&A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 비중은 매우 낮다. 국내 벤처캐피털 업체가 M&A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중은 5% 내외 수준이다. 반면에 미국은 대체로 70∼80%를 유지한다.
송치승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원은 “IPO 회수 의존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포트폴리오의 만기관리는 물론이고 투자조합원의 유동성 제공 차원에서 프리보드시장의 M&A 활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금의 조기회수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벤처기업의 필요 자금조달과 시장 감시에 의한 경영 효율성에도 공헌할 수 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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