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텔레포니카와 손을 잡고 중남미 시장 진출에 나선다.
11일 LG전자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텔레포니카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3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MS는 모바일 서비스를, LG전자는 이를 최적화한 윈도 모바일 탑재 스마트폰을 만들고 중남미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가 독자 브랜드인 모비스타(Movistar) 이름과 요금제를 적용해 출시한다. 이 제품은 PC에 버금가는 브라우징 기능과 윈도 라이브 메신저, 핫메일(Hotmail), 익스체인지, 마이폰 등 MS의 독자 서비스를 구현하는 스마트폰이다. OS 버전은 윈도모바일 6.5가 탑재된다.
3사는 이달 말 첫 번째 스마트폰을 출시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남미 휴대폰 시장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등 향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업계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와 글로벌 휴대폰 시장 톱3인 LG전자, 중남미 이통사업자인 텔레포니카의 전략적 제휴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MS는 협업을 통해 이르면 오는 10월께 윈도폰7 스마트폰을 출시키로 하는 등 올해부터 협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3사 제휴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휴대폰 시장 개척에 적극 노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텔레포니카는 유럽과 중남미 등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2억6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업자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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