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기로 돼 있는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가 이전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수명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7일 KEPCO(한국전력)·한국중부발전 등에 따르면 2012년 폐지 예정이던 서울화력발전소의 수명을 10년가량 늘리기로 했다.
최근까지 고양시로 이전하는 문제가 여의치 않자 아예 눌러 앉기로 결정하고 연장 기한과 범위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김쌍수 KEPCO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은 서울화력발전소의 배관과 보일러 튜브, 펌프 같은 소모성 기자재 일부를 교체하고 전체적인 외관을 리모델링한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신규 건설하는 것에 비해 10∼20% 수준의 비용이면 가능하다는 게 중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만약 고양시로 이전해 새로 지을 경우 5000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실제 보일러와 터빈은 40∼5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중부발전은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1930년 발전을 시작한 서울화력발전소는 국내 첫 열병합발전소로 현재 1·2·3호기는 폐지된 상태며 4·5호기가 총 38만7500㎾(열용량 387G㎈/h)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지경부는 서울화력발전소를 폐지하는 문제도 검토했으나 지역 내 발전설비 부족 탓에 전력의 80%를 다른 지역에서 송전받고 있는 수도권 북부의 특성상 발전소가 없어지면 광역 정전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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