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양대 서버 프로세서 아이테니엄과 제온 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현실화됐다.
7일 한국후지쯔는 x86서버 제품군에 인텔의 ‘아이테니엄’ 계열 프로세서 신제품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기존 아이테니엄 기반 서버 ‘프라임퀘스트’의 신제품에는 인텔의 또 다른 서버 프로세서 ‘제온’을 탑재한다. 회사는 구형 아이테니엄을 장착한 프라임퀘스트 서버는 계속 판매하지만 아이테니엄 최신 버전 9300시리즈(코드명 투퀼라)는 자사 서버 라인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그간 한국후지쯔는 윈도·리눅스 OS 서버의 고성능 제품군은 아이테니엄을 장착한 프라임퀘스트로, 범용 서버는 아이테니엄의 한 단계 아래 격에 해당하는 제온을 탑재한 프라이머지 등 2개군으로 나눠 운영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달 발표된 제온의 최신 버전 7500시리즈(코드명 네할렘-EX)의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자 고성능 서버 제품군 프라임퀘스트에도 제온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제온으로도 아이테니엄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좀더 가벼운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아이테니엄 기반 신제품은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입장에서 보면 하위 제품군이 새로운 시장이 아닌 같은 회사 상위 제품군의 시장을 가져온 셈이다. 앞서 서버 시장에서는 인텔의 아이테니엄과 제온 간 성능 차이가 좁혀지면서 한 회사의 제품이 같은 시장에서 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인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의 가장 큰 수요자인 HP는 이달 말 아이테니엄 9300 프로세서를 장착한 유닉스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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