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유휴 방송 주파수 대역을 일컫는 ‘백색 공간’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백색 공간이란 방송 사업자들에게 할당된 주파수지만 일부 지역에서 특정 시간대에만 사용되는 주파수를 지칭한다. 다른 용도로 바꿀 경우 여타 통신·방송 주파수와 간섭 현상 등 기술적 문제를 야기시켜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일본 총무성은 오는 7월 백색 공간을 신규 통신 서비스 등의 용도로 전환키로 하고, 전국에 걸쳐 실험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쿄 지역 내 방송사들에게 할당된 일부 주파수들의 경우 홋카이도나 큐슈 지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총무성은 향후 2년간 테스트를 거쳐 간섭 현상을 비롯한 각종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뒤 오는 2012년에는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재할당한다는 목표다. 자국 내 신규 통신·방송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통신·방송 사업자 외에 구글 등이 신규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백색 공간 주파수 대역의 활용을 추진하기도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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