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발매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단점도 적잖이 눈에 띈다는 반응이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직원 가족(5~59세)들에게 지난 주말 아이패드를 사용해 보도록 하고 그들한테서 들은 소감을 5일 정리했다. 전체적으로는 ‘재미는 있으나 다른 제품보다 어떤 점이 나은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휴대성.무게=여느 노트북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들고 다니려면 가방이 필요하다. 0.68㎏이라는 무게로는 장시간 기기를 들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기에는 손목에 무리가 간다. 전자책이라면 차라리 스마트폰으로 보는 편이 나을 듯.
◇미끄러움=아이패드의 알루미늄 뒤판은 미끄럽고 약간 오목한 형태다. 옆구리에 끼면 스르르 빠져나갈 듯한 느낌. 부엌 조리대 위에 두고 화면을 닦으려 해도 계속 미끄러질 정도다. 고무 발이라도 붙이자니 영 ‘모양 빠질’ 것 같고….
◇모니터 눈부심(글레어)=맥북 프로나 아이맥 등 애플의 기존 제품처럼 화면에 글레어 현상이 나타난다. 실외에서는 짜증 날 정도로 심하다고. 밝은 햇빛 아래에서 아이패드로 뭘 하려는 생각은 버리는 쪽이 낫겠다.
◇멀티태스킹 제약=아이폰과 운영체계가 같아서 마찬가지의 제약이 있다. 무엇보다 애플의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빼면 다중작업이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스마트폰이라면 이해할 만하지만….
◇가상 키보드=아이폰보다 커지긴 했지만 어색함은 여전하다. 손가락 하나만 쓰는 ‘독수리 타법’으로 전락하기 십상.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원래 마우스로 하던 작업은 어차피 손가락으로 해야 하니 어색하기는 매한가지.
◇USB 포트 없음=USB 포트가 하나도 없어 프린터나 외장 하드디스크 등 주변기기를 전혀 연결할 수 없다. 카메라를 연결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액세서리를 추가로 사야 가능하다.
◇아이폰 앱을 아이패드서 쓰면?=물론 쓸 수는 있다. 애플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15만개 가운데 상당수를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다고 홍보한다. 다만 화소(픽셀)가 너무 커져 화면이 ‘끔찍해(horrible)’ 보일 뿐.
◇뭘 대체한다는 거야?=일단 스마트폰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 같다. 또 자판을 치려면 일반 노트북이 낫고, 손목에 무리 가는 일 없이 전자책을 읽자면 아마존 킨들이 나을 듯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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