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이 처음 800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한국과학기술원(71명)으로 나타났다. 또 LG전자도 1년만에 임원 수가 10% 늘어나 지난해 양 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인사 평가와 공격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삼성전자 임원은 868명으로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로 늘어났다. 지난 2008년 말 782명에 비해 8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국내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8만5085명의 1.02%에 해당한다.
직급별로는 회장 1명, 부회장 2명(이윤우 이사회 의장,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 사장 16명 등 최고경영진은 19명이다. 임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1942년 1월생으로 올해 만 68세인 이건희 회장이 꼽혔다. 가장 젊은 임원은 1970년생인 정종욱 상무(법무실 담당임원)와 이상주 상무(해외법무담당)로, 두 사람 모두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39세의 변호사다. 법무실에 근무하는 변호사 2명을 제외하고는 최연소 임원은 미디어솔루션센터 홍준성 연구위원(1969년생)이다.
출신 학교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석사 33명·박사 38명)이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했으며, 경북대(학사 45명·석사 20명), 서울대(학사 38명·석사 15명·박사 11명), 성균관대(학사 47명·석사 12명), 한양대(학사 39명·석사 11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이 이처럼 많은 것은 삼성이 지난 95년부터 시작한 산학협력 MBA프로그램 출신 중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지난 2008년 말에 비해 임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역대 가장 많은 임원이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말 250명이었던 LG전자의 임원(고문·사외이사 및 비상근이사 제외)은 지난해 말 274명으로 전년 말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말 단행된 임원인사가 올해 1월1일자로 시행됐기 때문에 현재 임원 수는 이보다 늘어난 280여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임원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국내 직원(2만9554명)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전체 직원대비 임원 비율은 0.95% 정도로, 삼성전자보다 비율이 다소 낮았다. LG전자 임원 가운데 가장 나이많은 사람은 1948년 3월 생인 남용 부회장이었으며, 가장 젊은 임원은 1972년생인 경영전략분야 사업개발팀장 데이비드 김 상무와 법무팀 이진효 상무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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