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의 지방자치단체 전자기록물 관리시스템 시장이 열린다.
4일 관계기관과 업체에 따르면 공공기관 기록관리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14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 등의 관련 프로젝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자체별로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시장 규모는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기록물 관리 법령은 1999년 제정한 관련 법률을 2006년 전자기록 관리체계 중심으로 개정하면서 별도 시스템을 통한 기록관리를 의무화했다.
구축 완료 기한을 강제화하진 않았지만 시스템이 없는 공공기관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온나라시스템(범정부 행정업무관리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서도 기록관리시스템의 구축이 꼭 필요하다.
중앙부처는 2008년 도입을 마쳤다. 지자체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부산·대구·인천 3개 광역시와 7개 시군구 등이 지난해 국가기록원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머지 230여개 지자체는 시범 사업을 모델 삼아 순차적으로 기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와 경남 거제시 등이 준비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25개 자치구를 포함해 113억원 규모 ‘서울시 통합 기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공고했다. 91억원 규모의 통합구축 사업과 분리발주 대상 SW 7건 등 총 8건으로 나눠 발주했다. 서울시는 다음주까지 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각 부문별로 순차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을 통해 시와 25개 자치구 통합기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공통 인프라를 도입하고, 정부기능분류(BRM)·전자문서·업무관리·서울시통합검색시스템 등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2억6000만원 규모로 기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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