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건립하려던 그룹데이터센터(GDC)를 백지화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석채 회장 주재로 오창GDC 대책회의를 열고 대단위 데이터센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수도권의 기존시설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신기술 도입에 따른 설치장비 면적 축소로 지난해 4월 오창GDC 설계 변경을 추진해왔으며, 외산장비 도입비 증가 등의 이유로 착공 시기를 미뤄왔다.
KT의 이번 결정으로 이 회사와 충북도, 청원군이 지난 2008년 6월 맺은 GDC 오창 입주 투자 협약은 없던 일이 됐다.
당시 KT는 계열사 30곳의 전산센터를 하나로 묶어 운영하기로 하고 2000억원을 들여 오창읍 양청리 1만3202㎡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3층짜리 GDC 빌딩을 지어 내년 6월 문을 열기로 했었다.
한편, KT는 오창GDC 건립 포기와 관련, 오창지역에 대한 대체투자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신선미 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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