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프린세스메이커’ 프로젝트가 판권 문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프린세스메이커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후지쯔(대표 김방신)의 주장과 패키지게임에 대한 판권만 있다고 밝힌 원판권자 사이버프론트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이번주까지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 내주 입장을 공개하겠다고 1일 밝혔다. 박형구 한국후지쯔 법무팀장은 “사이버프론트에서는 한국후지쯔와의 계약과 이번 엠게임과의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진위 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번주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한 뒤 대응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잠정 중단상태이기는 하지만 한국후지쯔는 디지털릭과 계약을 맺고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였다. 또 프린세스메이커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한 적도 있다. 때문에 패키지게임에 대한 판권만 가지고 있다는 사이버프론트의 설명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한국후지쯔가 정하는 입장에 따라 판권문제가 소송 등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지와라 신지 사이버프론트 대표는 “후지쯔가 가진 판권은 온라인 판권이 아닌 패키지에 한정되는 판권이며, 온라인 판권에 대해서는 후지쯔와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도 “엠게임도 판권문제를 인지하고 판권에 대한 해석을 요구한 결과 사이버프론트가 온라인 판권을 갖고 있다고 대답해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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