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0일께 프랑스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릴 예정이던 한국 첫 정지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통해기) 발사가 2주 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통해기를 다음 달 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6일 현지서 쏠 예정이던 발사체 ‘아리안 5 비행체 194’가 가압 등에 문제가 생겨 발사 일정이 다음 주 초 줄줄이 재조정될 상황이다.
통해기는 발사체 ‘194’가 발사될 경우 1개월 후 발사체 ‘195’에 실려 올라갈 계획이었다. 쿠루우주센터는 매달 1건씩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 위성 발사 연기도 불가피하게 됐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쿠루우주센터 시스템은 1개월에 1건 이상 발사하는 것이 어렵게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발사 스케줄을 원점부터 새로 점검해야하기 때문에 발사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고, 대체적인 윤곽은 다음 주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해기는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 쏘아올리는 정지궤도 기상위성이다. 고도 3만 6000㎞의 동경 128.2도 정지궤도에서 24시간 한반도와 주변 기상 및 해양을 관측하고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위성은 무게 2497㎏에 해색관측센서와 기상영상관측센서, 통신중계기 및 안테나가 탑재돼 있다. 기상 정보는 평소 15분 간력, 비상상황때 7분 간격으로 정보를 내려보내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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