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OS 앱스토어… ‘보안이 문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거래가 활발해짐에따라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앱스토어에서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각종 악성코드 등이 함께 유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과 달리 개방형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과 윈도모바일폰은 거래하는 통로가 매우 다양해 보안 위협이 많다.
실제로 작년 12월 안드로이드 OS용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가장한 개인정보 유출 프로그램이 올라와 스마트폰 보안을 위협했다. 이처럼 게임 등 기타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숨겨 앱스토어에 올리면 사용자 스마트폰은 쉽사리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만다.
28일 국내 이통사 스마트폰 보안담당자들은 “이통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서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점검을 해서 올린다”면서 “문제는 다른 앱스토어에서 받은 것 때문에 스마트폰이 해킹 위협에 놓이는 경우”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이통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백신을 지난 25일 무료로 배포한 SK텔레콤의 행보도 개방형 스마트폰 보안 위협에 대비한 것이다. 특히 SKT는 KT와 달리 스마트폰 라인업이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OS 기반에 치우쳐 있어 발빠르게 스마트폰 보안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올해는 전사 차원의 모바일 위험관리 태스크포스(TF)에서 백신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검증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SKT측 관계자는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면 ARM(Application Right Management)을 이용해 사후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다른 앱스토어에서 받은 애플리케이션은 ARM을 강제할 수 없어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개방형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뚜렷한 대책으로는 백신밖에 없다”면서 “제조사를 통해 백신을 배포할지 직접 백신 배포에 나설지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