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2010시즌의 막이 오르는 27일 전국 직장인들의 꿈의 야구리그 ‘지식경제부장관배 제6회 전국직장야구선수권대회’도 팡파르를 울린다.
열정만은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능가하는 직장야구단 선수들이 앞으로 7개월간 ‘천무단(천하무적야구단)’의 주인공이 되어 전국 야구장을 누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전한 한국 대표팀의 ‘기’를 받아 명승부를 연출했던 직장야구단 선수들은 올해도 ‘추신수’처럼 잘 치고, ‘김광현’처럼 잘 던지고, ‘이대형’처럼 잘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가슴 속에 품어온 야구의 꿈을 펼쳐보인다.
올해 대회는 256개팀, 7000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권 8개 리그 12개조, 지방 6개 리그 15개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리그는 팀별 전력 수준에 따라 △더블A(AA) △싱글A(A) △루키(R) 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전년 업종별 통합 우승팀 KT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던 휴맥스, 농심데이타시스템 등도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게임포탈리그에서 업계 라이벌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간 대결이 볼거리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공공 기관·단체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지방에서는 삼성전자(구미), 효성·두산중공업(창원), 현대모비스·진천군청·네패스(청주), 기아자동차(광주) 등이 강팀으로 눈에 띈다.
올해 대회에는 1부리그에 해당하는 트리플A(AAA)리그가 실업야구대회로 함께 열려 더욱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 4개팀과 지방 4개팀이 참여할 예정인 트리플A리그는 전원 야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돼 프로야구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리그 개막에 이어 4월 지경부 등이 참여하는 개막행사와 정기총회가 열린다. 7∼8월에는 각 지역 연합대표팀이 참가하는 친선 목적의 시도 대항 야구대회, 9월에는 우수 선수들이 참여하는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이어 10월에는 각 리그 상위팀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하일 한국직장야구연맹 부회장은 “전국직장야구선수권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직장야구대회”라며 “야구를 통해 소속 직장 내 임직원간 단합은 물론 타 기업과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대회 의의를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