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수련’ 등 2만점이 넘는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보유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앳(@)’ 기호를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22일(현지시각) “@에는 디자인의 힘이 내재돼 있다”면서 “작고 꼬불꼬불한 것의 권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을 건축과 디자인 콜렉션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오늘날 @은 전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e메일, 텍스트메시지, 트위트 등을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상징물이다. @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속설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 인터넷 시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골뱅이’라고 표현하고 남아프리카에서는 ‘원숭이 꼬리’, 이탈리아에서는 ‘달팽이’, 중국에선 ‘생쥐’라고 부른다. 또 러시아에서는 ‘개’, 핀란드에서는 ‘고양이’의 의미를 갖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파올라 안토넬리 건축과 디자인 부문 수석 큐레이터는 “@은 이제 세계 곳곳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됐다”면서 “그것은 기술과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 사회를 바꾸는 표현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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