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이 대학생들의 실생활까지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22일 숭실대에 따르면 컴퓨터학부 07학번 이승운씨는 같은 과 동기 정재봉씨와 함께 ’숭실대학교’ 앱(app)을 제작해 지난 11일 앱스토어에 올렸다.
이 앱은 숭실대 홈페이지와 연동해 공지사항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학교 안팎의 주요 시설물과 가게, 맛집 등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담은 지도까지 갖췄다.
학교식당 메뉴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가 하면 ’도서관 여석’란에서는 대학원열람실과 박사과정열람실까지 교내 8개 열람실의 빈자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이씨는 “업로드한지 열흘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1천회를 넘어 교내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사실상 전부 내가 만든 앱을 받은 셈”이라며 “이런 반응까진 예상하지 못했는데 다들 좋아해 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주대 유비쿼터스시스템연구센터도 ’아이아주라이프(iAjouLife)’란 앱을 만들어 작년 5월 앱스토어에 올렸다.
이 앱의 특징은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과 연동해 학교 주변 정류장의 버스 도착 예상시간과 버스번호, 기점과 종점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도서관 남은 자리 확인 기능과 학교식당 메뉴정보, 아주대 소개, 찾아오는 길 등 자료도 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대학은 아예 KT와 함께 캠퍼스내에 유무선 융합기술(FMC) 기반을 구축하고 전교생에게 아이폰을 지급,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FMC를 학습관리 및 학사행정시스템과 연동해 학생들이 아이폰을 동영상 강의와 온라인 도서대출, 학사업무 처리 등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중앙대 등 다른 학교들도 스마트폰을 교육과 행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에서는 조만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수강신청과 성적조회 등 대부분 학사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캠퍼스 환경이 대세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숭실대 컴퓨터공학부 이정현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은행거래를 하듯이 보안문제만 해결되면 학점 조회나 수강신청 등 대학생활에 활용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일반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이상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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