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인수 `4파전` 압축

 동양매직·일렉트로룩스 등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우일렉 인수 작업에 나섰다.

 대우일렉 채권단이 18일 오후 3시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 사무실에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동양그룹·일렉트로룩스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 왔던 대우일렉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

 대우일렉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일렉이 이익을 창출하는 등 견실해졌기 때문에 (대우일렉 인수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인수에 나선 기업으로는 동양그룹의 동양매직을 비롯,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중동계 가전회사 엔텍코프 인더스트리얼그룹, 외국계 사모펀드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삼일PwC는 서류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예비입찰에서 LOI를 제출했던 후보들이 모두 참여했지만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채권단 희망가격인 6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입찰 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지난 2006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을, 2008년 2월에는 모건스탠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2008년 10월 말에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리플우드를 선정하고 협상을 시작했으나 이마저도 결렬됐다.

 이후 대우일렉 채권단은 2009년 1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에어컨·TV·청소기·소형모터사업부를 매각했다. 대우일렉 지분은 자산관리공사(캠코) 57.42%, 외환은행 6.79%, 신한은행 5.75%, 우리은행 5.37%, 서울보증보험 5.23% 등 채권단이 97.5%를 보유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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