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 녹색 벤처 기회의 땅으로]<1>코캄

Photo Image
충남 논산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공장.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2차전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차세대 배터리 전문업체인 코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캄은 일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1999년 슈페리어 리튬폴리머 배터리(SLPB)를 자체 개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는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리튬폴리머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과 플라스틱 및 필름 제조 공정설비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세대 전지 제조설비 설계 및 공정개발 등 원천기술에서만 국내외 25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에 본사 및 엔지니어링사업부, 논산 제조 공장의 양산설비 시설 구축 등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관련한 독창적인 기술력이 국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휴대폰용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개발,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배터리는 개발이 어려워 일부 선진국이 독점해 온 사업 분야였지만 코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로 현재는 독창적인 회로 설계 기술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코캄이 개발한 900Wh/cell 용량의 초대용량 리튬배터리는 유럽 전기버스 생산업체에 공급,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의 100여개 전기차 제조사가 코캄의 배터리를 쓰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 도시형 출퇴근용 전기차에 코캄 제품이 장착돼 생산·판매 중이며 최고 시속 85㎞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프랑스 소재 전기 자전거 생산업체 솔렉스에서 생산하는 전기 자전거에도 코캄의 배터리가 채택돼 시속 25㎞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화학제품 기업인 미국 다우케미컬의 기술이전 요청으로 ‘다우코캄’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 기술 제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다우코캄에 연평균 6만대 물량에 달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양산이 가능한 생산 시설을 독점 공급하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단지 사업에 ‘KT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캄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770억원으로 잡았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매출액은 최대 1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캄은 배터리 생산 설비 공급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여러 종류의 2차전지 양산이 가능한 생산라인 투자가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액 초과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코캄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논산 배터리 제조공장의 양산 능력을 150% 높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연간 60㎿에서 160㎿로 증설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할 경우 연간 약 1만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범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납축전지·니켈 카드늄 전지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배출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코캄은 최근 대체에너지 개발 붐과 함께 전기자동차·전기스쿠터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2차전지 개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