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타이타늄과 알루미늄 수출 등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조인트벤처(합작투자) 설립이 추진된다.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는 14일 세계 최대 타이타늄 생산기업인 러시아 VSMPO-아비스마(이하 아비스마) 테티유친 블라디슬라프 부회장 일행과 러시아 기술공사 관계자 등이 지난 12일 재료연에서 한-러 재료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비스마는 세계 타이타늄의 40%를 생산하는 최대 타이타늄 제조기업. 또 러시아 기술공사는 첨단기술 제품 개발, 생산 및 수출 분야 제반 관리를 위해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현재 러시아 전체 생산품의 23%를 담당하고, 439개 기업의 기술을 총괄하는 러시아 최대 기술 집합체다.
이번 방문에 대해 재료연은 한국과의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앞서 국내 기술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라 설명했다. 아비스마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협력 창구가 없는 상태다. 특히 타이타늄 등 소재 관련 기술교류와 비즈니스 구축에 이번 방문의 초점이 맞춰졌다. 아비스마는 방문 과정에서 타이타늄과 알루미늄 및 주요 화학제품 등의 수출, 합작투자사 설립, 기술협력 등에 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슬라프 부회장 일행은 이날 삼성테크윈과 두산중공업을 방문, 첨단 소재 생산 및 응용 현장 라인을 둘러봤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타이타늄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비스마는 특히 테크윈과의 항공분야 소재 기술 협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두산중공업 방문은 현재 두산중공업이 사용하고 있는 VSMPO-아비스마의 담수화 장비를 우회 구매가 아닌 아비스마를 통한 직접 구매로 유도하기 위한 협의 방문으로 알려졌다.
김성준 재료연 선임연구본부장은 “출연연인 재료연구소와 민간기업으로 삼성테크윈 등을 방문한 것은 한국의 출연연, 기업과 함께 공동연구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블라디슬라프 부회의 일행 방문을 계기로 기술 분야에 있어 한-러시아간 지속적인 협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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