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0 임단협을 타결한 남용 부회장(오른쪽)과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의 선택은?’
LG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는 백지안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임금을 동결했던 LG전자의 최고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경협의회에서 2010년 임금인상률을 회사 측에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인금인상 여부는 이달말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은 올해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미래성장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을 회사에 위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국제 경제동향과 회사의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대기업 노동조합으로서 노동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노사는 이날 2010년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지난 1990년 이후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한편 LG전자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직원들의 주택융자금을 1000만원 인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주택임차 또는 매입을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각각 최대 1000만원, 3000만원까지 지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