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설팅업체들 해외시장 ‘도전장’

국내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들이 다국적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잇따라 도전한다.

소프트웨어(SW) 공학 컨설팅, 전사아키텍처(EA Enterprise Architecture) 컨설팅 등 틈새시장을 겨냥해 매출의 최대 30%까지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루션링크·AWI컨설팅·투이컨설팅 등 주요 컨설팅업체들이 국내 IT제조업체, 주요 IT서비스업체와 협력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시장공략에 나섰다.

컨설팅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컨설팅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반면에 최근 선단형 IT수출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전문 컨설팅 업체들의 참여 기회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W공학·EA 등 세분화된 시장을 공략해 토털 솔루션의 다국적 기업과 시장 차별화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W공학컨설팅 전문업체인 솔루션링크(대표 민상윤)는 자사의 소프트웨어공학 컨설팅 노하우를 집대성해 이를 패키지화한 아이티스코프(ITscope)의 영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키지SW 수출과 컨설팅으로 오는 2011년까지 전체 매출 50억원 가운데 30%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특히 해외에 진출한 국내 항공·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의 임베디드SW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AWI컨설팅(대표 신동수)은 최근 정부에서 컨설팅·시스템통합(SI)·솔루션 등을 묶어 해외 시장에 내놓는 선단형 사업에 합류키로 했다. 내달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협력해 중국·동남아 지역 시장 조사를 마무리해 내년까지 100만달러 가량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컨설팅 전문업체들의 경우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해외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부담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수출하기보다는 IT서비스업체와 협력 진출하는 게 용이하다”며 “최근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선단형 수출사업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은 다음달부터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건다. KB데이터시스템즈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금융권에 정보화시스템을 같은 달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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