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스 “모바일웹 성장 돌파구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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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포스 모바일 개발센터 직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미디어포스 ‘모바일개발센터(Mobile Development Center)’.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를 맞으며 들어선 개발센터는 차분했다. 제조사 개발실이 아닌 여느 SW개발실에서 느끼는 적막마저 감돌았다. 10여명의 연구원들이 작업하는 컴퓨터 화면에는 알듯 모를듯한 프로그램 언어가 화면을 가득 메웠다.

구중완 센터장은 “미디어포스는 14년간 쌓아온 유선 분야에서의 서비스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광고 및 마케팅, 모바일웹,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개발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포스는 웹에이전시 전문업체다.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웹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웹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출범시킨 모바일개발센터도 같은 맥락이다.

구축한 지 채 2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하루평균 3∼5건의 크고 작은 개발주문 문의가 들어온다. 지난해 구축한 르노삼성자동차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소문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개발 파트너기업인 SK텔레콤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모바일웹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더욱 커지고 있다. 웹에이전시 업체들이 모바일웹 에이전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다 끌어안지 못하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미디어포스는 이 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준비해왔다.

모바일개발센터 11명의 연구원 모두는 서비스 제공자이면서 사용자다.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아이폰, 블랙베리, 모토로이, 옴니아2 등 스마트폰이 그들 손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본인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검수하기 위해서다.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사전에 차단하고 사용편의성과 소비자 요구를 더 확실히 간파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미디어포스 모바일개발센터에는 중소기업답지 않은 모습이 숨어있다. 바로 ‘고객 인사이트(Insight)’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고객 인사이트 파악은 그동안 LG전자 남용 부회장 등 대기업들이 중시했던 것으로 중소기업이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 시장분석은 물론 제품 출시 후 시장의 반응까지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선행개발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주요 타깃층 분석, 경쟁사 동향, 마케팅 방향 등의 전략을 조율하는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을 동시에 실행한다. 선점목표를 제시해야 고객수요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향후 전개할 모바일 마케팅 툴 모두를 미디어포스에 넘기겠다고 전달해왔다.

구 센터장은 “현재 모바일웹 개발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있어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이라며 “가격의 투명정책과 고객 인사이트를 통해 신성장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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