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모든 연방 부처 및 공공기관의 혁신적인 IT 사업관리와 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협업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테크스탯(TechStat)’으로 불리는 새로운 협업 프로세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IT 정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비벡 쿤드라 연방 정부 최고정보담당(CIO)가 운영을 맡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테크스탯’은 각 공공 IT 사업 담당자와 관련 이해관계자,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의 예산·성과관리 담당 전문가들이 비벡 쿤드라의 주재 아래 쟁점이 발생했을 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비정기적 오프라인 회의를 말한다.
‘테크스탯’ 구축과 운영에 관한 전략은 지난 2월 발표된 ‘대통령의 회계연도 2011 예산계획서(Analytical Perspectives, Budget of U.S. Government, FY 2011)’에 기존 연방 IT 사업에 관한 비효율성과 중복 투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특별 정책 과제(special topics)’ 부문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됐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벡 쿤드라가 현재 자신의 “업무 역량 중 절반 이상을 ‘테크스탯’ 운영과 활성화에 쏟아 붓고 있다”고 할 만큼, ‘테크스탯’이 2010년 미국 IT 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환경보호청(EPA)의 사업투자 대비 성과 검토를 위해 처음 개최된 ‘테크스탯’은 국방부, 총무청, 국가보훈처 등 굵직한 IT 투자 사업 기관을 대상으로 매주 2∼3차례 이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연방 차원의 IT 사업 평가나 성과점검회의가 수없이 진행되어 왔지만, ‘테크스탯’이 갖는 가장 큰 차별성은 비벡 쿤드라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연방 최상위 리더십이 확보된 의사결정으로 확실한 피드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IT 대시보드’라는 온라인 툴(포털)의 최대·최적화한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전략에 차별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스탯"의 주제 선정은 지난해 6월 구축된 연방 IT 사업 공공 포털(IT Dashboard)에 꾸준히 갱신되는 개별 사업 정보 및 시민들의 참여 의견을 검토해 이루어진다. 협의된 결과를 공지하고, 해당 사업 담당 기관의 피드백 제출 내용도 ‘IT 대시보드’를 통해 공개·공유된다. 이를 통해 시민은 기본적인 사업 관련 데이터로부터 최신 쟁점(이슈)에 대한 정부의 결정과 정책 방향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고, 정부는 업무 투명성과 대정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sjpark@n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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