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체제 ‘탄탄대로’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정준양 회장과 자리를 다퉜던 윤석만 회장이 퇴임한데다 정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이사진이 사실상 일괄 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한용 포스코 ICT 사장과 오창관 부사장, 김진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박 사장은 경영지원총괄부문장(부사장)을 맡게 됐고 오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과 탄소강사업부문장에 임명됐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윤석만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사장)과 허남석 생산부문장(부사장), 정길수 스테인리스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의 등기이사는 퇴임할 예정이다.

이에 정준양 회장을 견제할 이사진이 사실상 전원 사퇴하게 돼 정 회장 중심으로 그룹 체제가 재편될 전망이다.

또 재무와 인사까지 총괄하는 전략기획총괄 임원에 최종태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고 기술총괄임원에 조뇌하 전무, 성장투자사업부문장에 윤용원 전무를 기용했다.

계열사에서 자리를 옮긴 임원은 박한용 신임 부사장을 비롯해 김영헌·최정우·이명철·안동일·최규석 상무 등 모두 6명으로 계열사에서 자리를 옮기는 순환인사가 크게 늘었다.

외부 인력도 2명이나 충원했다. 둘 다 삼성 출신이다. 최초 여성임원으로 발탁된 오인경 상무는 신설한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을 맡았다. 삼성인력개발원의 전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김세현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10여년간 개발혁신을 담당해온 혁신 전문가로 계열사 차원의 혁신 컨설팅을 전담하는 생산성연구센터장에 임명됐다.

포스코는 오는 2018년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하는 ‘포스코 3.0’을 실현할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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