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중소기업에 특별혜택을 준비한다.
중소기업지원자금 중에서 녹색기업만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부분을 할당하고 한 기업당 한도인 50억 상한도 적용치 않고 무제한 지원키로 한 것. 아울러 정부는 녹색기업이 정확히 어디인지 입증해 줄 ‘녹색인증제’를 오는 5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25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녹색투자한국포럼 제1회 만찬강연회에서 발표됐다.
정영태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은 ‘2010년 중소기업 진흥정책과 공단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정부가 녹색중소기업을 위한 특별 혜택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정 부이사장은 “녹색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 수출 사업 등에 중소기업지원자금의 일정부분을 할당했다”며 “금리 우대혜택은 일반 중소기업들과 같은 수준이지만, 녹색사업은 기업당 한도인 50억에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출마케팅 사절단에도 5∼7%는 녹색기업이 참여토록 하고 해외전시회 참여에도 녹색기업을 위해 일부를 할당할 계획”이라며 “올해 전체 중소기업 지원 대책 중 녹색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5% 이상이 되도록 배려하고,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이사장은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 녹색경영확산지원단에서 마련한 녹색경영 기준과 지표가 확정단계인데, 대기업이 우수 등급으로 평가 받는 것은 수월해도 중소기업이 받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경영확산지원단에서는 녹색경영지표를 통해 해당 중소기업을 S∼D등급으로 나누고, S와 A등급을 받은 업체는 ‘우수 Green-Biz’로 선정해 우대지원한다. 이에 해당하지 못한 기업들은 ‘녹색경영진단·개선프로그램’을 통해 녹색경영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에 들어가는 자금은 녹색경영지원단에서 75%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녹색인증제도 추진 현황과 전망’이라는 강연에 나선 여인국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전략단장은 녹색인증제가 오는 5월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 단장은 “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이 오는 4월 14일 발효되면 녹색인증제에 대한 운용요령과 지침을 만들어 5월경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녹색인증 기술 품목과 수준에 대해 공청회와 관련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또 “녹색기술이나 제품 확산 등에 기여도가 큰 특정분야(연구개발 등)에 대한 가점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가 안심하고 녹색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녹색인증제도가 등장한 것”이라며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민간 금융의 리스크를 정부가 조금이라도 분담해보자는 취지로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녹색사회로 가는 길에는 규제가 있어야 하고 녹색인증제도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며 “규제가 돈을 벌게 해주고, 규제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로 인도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3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8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