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IT협력센터’ 공동 설립키로 합의

세계 1위 전자정부가 ‘중동의 관문’ 쿠웨이트에 진출한다.
강병규 행안부 차관과 알 슈레이다 쿠웨이트 중앙IT산업청장 등 양국 정보화 관계자는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쿠웨이트 정보기술(IT)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쿠웨이트 IT협력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합의했다. 또 한국이 3억원 상당의 쿠웨이트 정보화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쿠웨이트 공무원의 한국 연수를 추진키로 했다.
‘한-쿠웨이트 IT협력센터’는 양국이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4월 쿠웨이트에 설립된다. 센터는 △쿠웨이트 정보화 정책수립 지원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한국 IT기업 쿠웨이트 진출 지원 등을 수행한다.
행안부는 걸프만 연안에 위치해 중동의 관문으로 꼽히는 쿠웨이트에 IT협력센터가 구축됨으로써 향후 우리 전자정부의 중동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는 내달부터 보안관제, 정보시스템 재난 복구 등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정보화 컨설팅 사업도 수행한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이날 알 슈레이다 쿠웨이트 청장과 면담에서 “세계 전자정부 1위 국가의 기반은 탄탄한 IT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IT기업에 있다”며 “쿠웨이트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국내 IT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알 슈레이다 청장은 이에 대해 IT협력위원회 공식 행사를 마친 뒤 김신배 SK C&C부회장, 김대훈 LG CNS 대표, 포스코 ICT 유영민 사장 등 국내 IT기업 대표와 감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의 앞선 기술력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국가 재정이 튼튼해 자체 예산으로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므로 국내 IT기업이 쿠웨이트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간 협력을 통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