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총회서 밝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앞둔 현지 패널 공장 건립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 업체 배제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패널 공장 건립을 신청한) 6개 외국 업체에 대해 중국 정부가 2개 혹은 3개 업체를 승인할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기술이 앞서 있어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오늘 중국 정부 측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중국 정부가 (기술과 정치적인 판단 등)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 2월 22일자 3면 참조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LCD사업부장)도 중국 공장 승인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절차대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만과 중국 등 현지에서 흘러나온 ‘한국 업체 탈락설’에 대해 세계 1, 2위 업체로써 양산 및 기술 경쟁력에서 앞서 있어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당초 기술을 중심으로 승인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LCD 시황과 관련해 권 사장은 “중국, 일본 시장 등의 수요가 예상보다 좋고, 월드컵 특수도 이어져 상반기까지는 괜찮다”며 “하반기까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 시작이 좋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또 “유리기판·편광판 등 일부 핵심 부품의 공급이 여의치 않아, 하반기 이후 공급 과잉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설비 투자와 관련해 권 사장은 “올해에는 패널 업체들의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장비·소재 업체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는 대·대 및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확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 등 올해 핵심 사업이 확정됐다. 또 김종인 미래컴퍼니 김종인 사장이 신임 이사에, 김호 전 충청체신청장이 신임 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협회는 올해 △기업 간 상생협력 지속 △기술 개발 지원 △지속적인 산업인프라 조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체계 내실화를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