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D램 시장 40% 성장"

올해 세계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신장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부터 불황에 접어들면서 3년 연속 뒷걸음친 이후 오랜만에 호시절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D램 매출 총액은 319억달러(약 37조원)로, 지난해 227억달러(약 26조3400억원)보다 40.4%나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년간 D램 시장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2007년 -7.5%, 2008년 -25.1%, 지난해 -3.7%였다.

마이크 하워드 아이서플라이 수석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강력한 반등 신호가 시장에 나타나면서 올해 시장 전망을 크게 밝게 했다. 출하량과 평균가격(ASP)이 시장을 강하게 떠받치는 것이 상승세를 견인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4분기 D램 ASP는 16%, 출하량은 21%씩 올라 분기 총 매출액 규모가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인 85억달러(약 9조8600억원)에 달했다.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 시장 환경은 지난 2001년 닷컴 붕괴 후 반짝 호전됐던 국면과도 다르다”면서 “D램 업계 전반으로 매출액과 이익률 면에서 강력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선 일본 엘피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피다는 이 기간에 전분기보다 무려 64%나 늘어난 17억달러(약 1조9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억3000만달러(약 2670억달러)라는 적지 않은 규모의 이익을 내며 지난 2007년 이후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이크론도 지난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0%, 하이닉스는 42%, 삼성전자는 25%의 매출액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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