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등 디지털 영상의 네트워크 전송이 방송사·극장가의 보편적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사는 디지털 제작 시스템을 네트워크 기반의 고화질(HD)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극장가에서는 광고와 예고편을 넘어 대용량 영화를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송사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제작관리가 보다 빠르고 편리해진 것은 물론 필름과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오염 걱정도 줄이게 됐다. 또 HD 업그레이드와 함께 디지털영상에 자산관리(MAM)의 개념까지 도입해 콘텐츠 검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TN은 HD 기반의 디지털 뉴스룸 구축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 오픈할 예정이다. 뉴스디지털시스템(NDS)를 갖춘 SBS는 이를 고화질(HD)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고, 코난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을 채택해 HD 디지털뉴스룸 구축에 들어갔다.
MBC는 HD 뉴스룸을 오픈, MBC테이프리스 미디어인 P2카드를 사용해 테이프 입력시간을 30∼50% 가량 줄였다. 기존 아날로그 뉴스 편집 시스템도 모두 디지털 제작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극장에서는 대용량 영화 전체를 기가급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은 택배로 받은 영화 디지털 파일을 상영하고 광고편이나 예고편 정도만을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보관과 복제 부담을 덜기 위해 전용망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크 전송은 올 해 디지털시네마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의 경우 전용망 구축 작업을 지난 해부터 진행함에 따라, 디지털 상영관의 70%가 인프라를 갖췄다. 최근에는 영화 시크릿과 전우치 등이 시범서비스로 기가급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바 있다. CJ파워캐스트와 SK네트웍스 등은 전송 사업을 시작했으며, 상반기내 유료 상용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방송국 디지털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김영섬 대표는 “디지털과 웹을 통해 방송제작에 필요한 영상을 쉽게 검색, 공유 및 편집할 수 있어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며 “유비쿼터스 방송 제작환경이 구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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