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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이 에너지 절약에서 성과를 올린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서윤석 대일이엔씨 부사장은 에너지 진단 후 제시한 아이템을 통해 업체들이 개선 사업을 벌여 실제로 에너지 절약 성과를 올리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에너지 관련 업무를 맡아 온 그에게 에너지 절약은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대일이엔씨는 에너지 진단과 에너지 사업 계획 작성, 전기 설계 전문 업체다. 2001년에는 에너지 절약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2008년에는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일이엔씨 활동의 중심에 서 부사장이 있다. 서 부사장은 대학에서 요업(세라믹)공학을 전공했고, 2000년 이 회사로 옮기기 전에 철강·요업 관련 회사에서 용광로 유지·설계를 맡아 자연스럽게 에너지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서 부사장은 “철강이나 요업 관련 업무에 에너지 관리가 많이 필요하다”며 “특히 용해·가열 등의 과정이 에너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열회수장치나 열교환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대일이엔씨에서는 에너지 수요관리(DSM)와 에너지 진단 업무를 주로 맡아 왔다.
서 부사장은 기업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에너지 절약을 강요하기 전에 업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에너지 가격이 저렴할 때는 분별없이 쓰다가 가격이 오르면 아우성치는 태도는 잘못됐다”며 “기업 경영자부터 꾸준히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정부가 활발하게 에너지 절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기업들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요즘 에너지 진단을 넘어 새로운 사업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각종 공업용 요로에 적용할 수 있는 ‘산소부화연소시스템’을 개발해 보급 준비에 들어간 것. 이 시스템은 21% 정도인 공기 중 산소 농도를 30%까지 높여 각종 공업용 요로 등의 연소성을 높이고 배기가스와 같은 오염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직접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서 부사장은 “이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절감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기계와 요로, 연소시스템을 폭넓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전문 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