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등 7개 독립기관을 보내자는 절충안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18일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절충안을 만들어내는 게 정치인데 양보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회의 빈도가 낮은 3∼4개 부처가 가자는 제안도 했지만 그것은 또다른 비효율”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가 이같은 안에 대해 심각한 검토와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행정부에도 있었기 때문에 그 비효율의 극치를 잘 안다”면서 “정부 분할은 하지 않고, 여야 합의 정신도 충족할 수 있도록 헌법상 독립적 성격이 강한 기관들을 보내는 게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 의원은 김영삼 정부시절 내무부 차관도 역임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묵묵부답’의 입장을 취했고, 여타 친박계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청와대는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에서 논의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청와대에서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 논평을 자제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3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4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5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8
단독롯데, '4조' 강남 노른자 땅 매각하나…신동빈 회장 현장 점검
-
9
상장폐지 회피 차단…한계기업 조기 퇴출
-
10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