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연, 개인정보 노출 전면 차단

수개월 째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노출시켜왔던 전파연구소가 최근 이를 전면 차단했다.

전파연구소는 방송통신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은 개인이나 법인의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왔으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두 차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 등을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규정상 전파연구소를 통해 전파인증을 받아야 개통이 가능하다. 지난해 아이폰 출시 이전에 해외에서 구매해 전파연구소를 통해 인증을 받은 이용자 개인정보가 전파연구소 홈페이지에 개재돼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에 대한 개인 인증이 늘어나면서 이름과 연락처에 공개 문제가 다시 공론화됐다.

전파연구소는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될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개인과 법인사업자의 이름·연락처를 모두 삭제하고 개인의 경우 검색까지 막았다. 현재는 판매를 목적으로하는 법인 사업자에 한해 인증연월일·인증구분·기기명칭·모델명·상호·제조국가·제품설명 등 7개 항목만 공개된다.

임영채 전파연구소 인증업무 담당 사무관은 “기업체의 경우 애프터서비스(AS)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개인정보를 노출했으나, 이제 완전히 삭제했다”며 “개인의 경우 검색까지 차단해 악용의 소지를 전면 막았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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