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또 대지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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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20~30년 내 포르토프랭스 강타 경고

“20~30년 안에 1월12일 대지진과 비슷한 지진이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RSMAS)은 8일 가까운 미래에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할 또 다른 지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1월12일 포르토프랭스 부근에서 발생해 20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부른 대지진(리히터 규모 7.0)을 연구한 결과, 1월12일 대지진 수준의 지진이 20~30년 안에 다시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 연구팀은 합성개구레이더(SARㆍSynthetic Aperture Radar) 관측소에서 얻은 아이티 지진 전후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 이미지는 일본의 육지관측기술위성(ALOS) ‘다이치’ 자료를 통해 얻었으며, 과학자들이 놀랄 만한 새로운 정보를 자세히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확인한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1월12일 대지진의 파열은 아직 표면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규모와 같은 지진에서는 비정상적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더 중요한 것은 1751년 마지막으로 파열된 단층 조각의 서쪽 절반만이 아이티 대지진에서 실질적으로 파열되었다는 사실이다. 팀 딕슨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 지질지구과학 교수는 “우리는 여전히 다른 판이 하강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티 지진 이미지는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포크 아멜룽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 지질지구물리학 교수는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시기에 과학자들이 주로 비스듬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추측한 판에서 매우 많은 수직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 현상은 상대적으로 이처럼 작은 파열이 어떻게 이처럼 거대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티 대지진이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판이 충돌하는 엔리퀼로 단층(Enriquillo Fault) 또는 그 근처에서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엔리퀼로 단층을 의심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입증할 증거는 충분치 않았다. 아멜룽 교수는 “이 사실은 지진 발생 지역의 지질구조에 대한 우리의 현재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딕슨 교수는 “앞으로 20∼30년 안에 1월12일 대지진과 유사한 지진이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정부 건물, 학교, 병원 같은 핵심 시설을 위험지대에서 멀리 벗어난 북쪽으로 재배치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이티 정부에 당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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