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암 진단 등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기존 ‘하나로’를 통한 생산량 증대와 연구용 원자로 국내 건설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6일 보건복지가족부·한국원자력연구원·대한핵의학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Tc-99m, 테크네슘) 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Tc-99m은 암세포의 전이, 뇌혈관·심혈관질환 진단 등에 필수적이며 모 핵종인 몰리브덴(Mo-99)을 수입해 추출해왔다.
이번 대책 마련은 지난해 5월부터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책임지는 캐나다 원자로가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정지됐고, 30%를 공급하는 네덜란드 원자로마저 이달 중순부터 가동이 6개월간 중단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상 가동 중인 남아공의 원자로와 벨기에·호주 등을 통해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기치 못한 가동 중단 등에 대비해 해외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남아공 원자로가 가동 중지될 경우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통한 긴급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연구용 원자로의 국내 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필요한 경우 대체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법의 신속한 신의료기술 평가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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