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버즈’, 시작부터 ‘발목’ 잡히나

미국 내 소비자단체들이 구글이 지난주 야심 차게 내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버즈’가 개인정보를 심각하게 유출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AP는 미국 내 프라이버시 보호단체들이 연방규제위원회에 구글 버즈가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연방 소비자법을 침해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17일 전했다.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는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지난 9일 구글 버즈 서비스 시작 이후 다양한 소비자 불평을 모았다. EPIC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구글 버즈가 소비자 동의없이 자동으로 개인 정보를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침해 요소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G)메일에 포함된 모든 주소를 자동 친구 등록으로 설정되도록 해 사생활을 침해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구글은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난 13일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가 개인정보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자동 친구 등록 기능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EPIC는 여전히 프라이버시 침해 요소가 남아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선택적인 서비스인 SNS가 버즈에서는 소비자가 모르는 새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 선택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로튼버그 EPIC 선임디렉터는 “구글은 사용자 개인정보보호에 있어 소비자 기대감을 무너뜨렸다”며 “구글 버즈는 완벽하게 선택적인 서비스가 돼야 하고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가 SNS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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