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대한 시장의 초기 ’열광’이 식어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 발표 이후 구매 의향을 밝힌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에 비해 적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시장조사업체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IT전문지 와이어드(Wired)가 독자 1천11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패드를 구입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전체의 39%였으나, 구매하지 않겠다고 한 경우는 61%에 달해 2배에 육박했다.
아이패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1%가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서, 부풀려진 이미지만큼은 아니지만 고급 사용자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쓸모없다거나 별다른 매력이 없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모두 합쳐 42%에 달했으며, 기대보다 낫다거나 엄청난 히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답은 합계 14%에 그치는 등 대체로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가 과장됐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71%는 그 이유로 이미 갖고 있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레트레보 펄스(Retrevo Pulse) 조사 결과에서는 아이패드가 발표된 뒤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아이패드 발표 시점 이전에 아이패드에 대해 들어봤지만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였으나 발표 이후 아이패드에 대해 들어보고도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이전의 2배인 52%에 달한 것이다.
발표 이전과 이후 아이패드에 대한 인지도가 응답자의 48%에서 82%로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패드 발표가 큰 주목을 받은 데 비해 실제 소비자의 평가는 주목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으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아이패드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발표 이전 아이패드가 필요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9%였으나 발표 이후에는 61%로 크게 늘어났다.
’잘 모르겠다’던 응답자는 발표 이전 30%에서 발표 이후 15%로 대폭 줄었으나, 줄어든 수치 대부분이 필요없다는 쪽으로 흡수됐다.
여기에 또 다른 IT전문지 PC월드는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PC월드는 아이패드가 공개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애널리스트들도 현재 가격으로는 애플 목표대로 올해 100만~500만대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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