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벨연구소 사장,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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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49)이 포스텍(POSTECH)의 첫 번째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포스텍은 오는 17일 개최되는 제21회 졸업식에서 김 사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김 사장은 중학교 2학년 때인 1975년 미국으로 이민, 청소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졸업한 뒤 자신이 설립한 통신 벤처기업을 11억달러에 루슨트(현 알카텔-루슨트)에 매각하며 ‘벤처신화’를 썼다. 그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의 400대 부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김 사장은 루슨트의 사업부문 사장과 메릴랜드대 교수를 거쳐, 2005년에는 벨 연구소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사장으로 취임해 다시 한 번 세계의 눈길을 모았다.

포스텍은 “김 사장의 치열한 삶과 도전정신, 적극적인 사회공헌 등이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하는 과학도들에게 크게 귀감이 된다고 판단, 그를 첫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오전 10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식에서 혁신으로(From Knowledge to Innovation)’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갖는다.

한편 포스텍은 학문과 국가, 인류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사람을 대상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지난 2006년 열린 20주년 개교기념식에서 노벨화학상 수상자(2003년)인 로데릭 매키넌 록펠러대 교수에게 첫 명예박사(이학) 학위를 준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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