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를 상상력이 샘솟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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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가치는 상상력입니다. 지식 기반 기업이 많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도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50·구로을)이 생각하는 G밸리의 발전 모델은 ‘상상력 창출의 공간.’ G밸리 직장인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상상력이 다양한 제품과 소프트웨어에 적용될 때 국내 산업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의 중소기업육성지원자금 상환 유예, 방치된 정수장과 보세창고 등 유휴부지 개발에 관심을 높여왔다. 앞으로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산업 도시라는 큰 그림을 구상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G밸리에 대한 박 의원의 평가는 조금 냉정하다. 과거 구로공단 시절 굴뚝 산업의 공장들이 떠나고 그 자리에 수많은 지식기반 기업들이 들어있지만, 특별한 도시계획 없이 많은 아파트형 공장들이 우후죽순 들어선 지금의 삭막한 모습은 그가 생각하는 상상력 공간과는 거리가 있다.

“지금의 이 모습으로는 새로운 아이디어 경쟁을 하기 힘듭니다. 빼곡히 들어선 건물과 수시로 막히는 교통, 부족한 문화시설은 G밸리를 업무공간 그 이상의 것으로 생각할 수 없게 합니다.”

박 의원이 G밸리 업계 사장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문화공간, 공원 등 지원시설 부족에 대한 문제점이다. 그 역시 같은 생각이다. 직장인들이 업무에만 매달려있기보다는 잠깐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제공해 줄 때 비로소 창의적인 생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상상력이 가져오는 힘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당황하는 국내 산업계를 바라보면서다. 그는 “정보통신과 IT관련 정부부처의 축소,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단지 육성,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까지 지금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상상력의 가능성을 훼손해왔다”며 “첨단 지식단지로 부상한 G밸리에서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9000여개가 넘는 지식산업 벤처기업들이 자생적으로 밀집해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G밸리는 미래 경쟁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곳”이라며 “제조업 단지를 넘어 다양성이 있는 새로운 성장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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