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ㆍSW 분야 고급 인력 양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학위과정별 원자력 인력배출 현황

정부가 갈수록 인력 수급난이 심화하는 원자력과 SW 분야 고급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세계수준의연구중심대학(WCU)’육성 3차 사업을 시행하면서 원자력시스템과 IT(소프트웨어) 석·박사 과정을 신설, 올해부터 5년간 매년 60억원씩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신설 학과·전공 교수진의 35∼40%는 해외학자를 초빙하고 신규 인력양성 규모는 대학의 신청 내용에 따라 과제당 매년 30∼5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원자력 발전 수출이 가속화하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IT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고급 두뇌 양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1·2차 WCU사업은 국가 신성장동력·녹색성장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왔지만 원자력과 IT 분야에 대한 지원은 매우 미흡했다.

지난해 WCU 학과·전공 개설 32개 과제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7개 과제에 달하지만 원자력은 제외됐다. IT 분야 지원은 융합 과제 2개에 불과했다.

특히 원자력의 경우 올해 원자력 수출 가속화와 차세대 원전 개발 등으로 고급 인력 수요가 급증했으나 대학원(석·박사급) 수준의 인력양성 기관은 총 6개에 불과하다. 본지 2월 8일자 1면 참조

원자력학회에 따르면 원자력 연구개발인력 수요는 2010년 1196명, 2020년 1439명(20%↑), 2030년 1645명(36%↑)으로 급증할 전망이나 국내 원자력공학과의 석·박사 학위 취득자는 지난해 76명에 그쳤다. 또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IT인력수급 전망에 의하면 SW분야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9973명 부족하지만 HW 분야는 5910명 공급 과잉이 예상됐다.

정부는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말 3차 WCU사업을 최종 확정·공고하고 6월말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