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이 작년의 6배에 달하는 4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며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예측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3G 휴대폰 출하량은 총 4297만대로, 지난해 720만대의 6배 가까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폭발적인 수요 확대는 3G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지급 정책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중국의 3G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올해에만 총 500억위안(약 8조5440억원)의 보조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출하량을 따져보면 3G 휴대폰 한 대당 약 1163위안(약 135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된 셈이다.
특히 중국의 3G 이동통신 독자 표준인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방식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는 더 큰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내 TD-SCDMA 휴대폰 출하량은 전체의 절반 가까운 2040만대로 예상된다.
보조금 외에도 중국은 올해 TD-SCDMA 보급 확대에 범국가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내 3G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TD-SCDMA를 지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주요 단말기 제조사들과 공동으로 ‘오폰’이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TD-SCDMA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며, 이 가운데 노키아가 상반기 중 가장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예측했다. 또한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자국 휴대이동방송 표준인 ‘CMMB’ 서비스도 TD-SDCMA만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향후 5년간 음성 통화료와 휴대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오는 2014년이면 무려 11억명이 휴대폰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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