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아이온’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과 리니지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6347억원과 영업이익 2338억, 당기순이익 18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에 비해 매출 83%, 영업이익 367%, 당기순이익 623% 상승한 것이다.
함께 발표한 4분기 실적 역시 사상 최대로 매출 1973억원, 영업이익 873억원, 당기순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99%, 영업이익 560%, 당기순이익 1009%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같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세와 아이온의 안착을 꼽았다. 리니지는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99%,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연간 매출에 있어서도 98년 서비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도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또 아이온은 지난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연간 252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론칭의 성과를 보여줬다.
지역별 분기 매출을 보면 한국 1085억원, 북미 237억원, 유럽 227억원, 일본 258억원, 대만 65억원, 로열티 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아이온 출시에 따라 유럽 매출 비중이 3%에서 12%로 크게 증가했다. 게임별 분기 매출은 리니지 501억원, 리니지2 369억원, 아이온 898억원, 시티오브히어로즈/빌런 39억원, 길드워 36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10년 실적목표를 2009년 대비 2~10% 증가한 매출 65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0.5~7% 증가한 2350억~2500억원으로 잡았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09년은 아이온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의미있는 한 해였다”면서 “2010년에는 매출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고민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마케팅 활동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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