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조선기자재업체 서한공업은 지난 해 노르웨이 선급(DNV)의 형식승인을 획득해 수출 국가를 기존 1개에서 4로 늘리고 수출액도 20만달러 가량 확대할 수 있었다. 에스텍마린 역시 DNV 형식승인을 통해 10개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금오기전의 경우 프랑스 선급(BV) 형식승인을 받아 소액의 수출과 함께 새로운 수출루트도 확보했다.’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과 부산시가 지난 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선기자재 선급 및 해외인증 지원사업’이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산업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원장 김기정 www.komeri.re.kr)에 따르면 지난 해 동화엔텍 등 19개 조선기자재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기자재 선급 및 해외인증 지원사업(1차년도)을 추진한 결과, 이들 참여 기업의 수출 국가수는 전년 대비 130개에서 186개로, 수출액은 7075만달러에서 8416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이 기업들의 전체 수출계약 건수도 2000건에서 2436건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총 286억원에 355억원으로 확대됐다.
김기정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장은 “조선기자재 기업의 양적 성장은 물론, 해외 유명 선급 및 해외인증 획득 노하우를 축적해 선진국의 시장 단일화에 따른 국내 조선기자재산업의 기술 장벽을 해소하는 등 질적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기자재연구원은 올 해에는 선급형식승인, 해외인증획득, 마케팅지원 3개 분야에서 지난 해보다 지원기업 수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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