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이라크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연산 철근 120만톤과 형강 60만톤, 열연판재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선·제강·압연 시설을 갖춘 총 300만톤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이라크 정부와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MOU 교환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TX중공업은 이를통해 턴키 방식의 EPC(설계·기자재조달·시공)사업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완공 후 운영은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영 철강회사 SCIS(State Company for Iron and Steel)가 담당하게 된다.
한편, 강덕수 회장은 누리 알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의 기타 재건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전후 이라크 복구 사업으로 철강 및 발전플랜트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MOU를 통해 이라크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라크 재건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발전·화공·정유·인프라 건설 등 다수의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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