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진행과 함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60세 이상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500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470만명)보다 30만9천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가 월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0년전인 1999년 같은 달의 330만명과 비교하면 170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달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45만명으로 전년 동월(248만2천명)보다 3만2천명 줄었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은 32.8%였다. 60세 이상자 10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은 3명 남짓이고 나머지 7명 가까이가 노는 셈이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2월에 30.8%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10년 전인 1999년 12월(23.3%)에 비해 6.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에 60세 이상자가 3명 꼴인 것이다.
이는 고령화에 따라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인 변화 속에 지난해 경제위기에 따라 집안으로 들어앉는 사람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령자가 다수 참여한 희망근로사업이 대부분 종료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건설현장이 줄어들고 농한기를 맞은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60세 이상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을 맞아 농촌과 건설 부문 일자리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 같다”며 “희망근로사업 종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확산시키는 한편 심층상담ㆍ직업훈련ㆍ창업지원 등이 연계된 고령자 종합인재은행도 늘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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