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조선, 금형 등 과다한 에너지 소비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인 전통산업이 IT의 옷을 입고 녹색산업으로 탈바꿈한다. 고효율 태양전지, 지능형 전력망, 이산화탄소 포집 등 조기 상용화가 필요한 10가지 녹색기술에 대한 민관의 공동 투자도 본격화한다.
녹색성장위원회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7차 회의를 열어 올해 추진할 녹색성장 7대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지난 1년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녹색성장기본법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국민 등 모두가 실행에 나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자는 전략이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목록을 작성하고 부문별·업종별 중기 감축 목표를 제시하기로 했다. 오는 12월을 목표로 배출권 거래제법도 제정하기로 했다.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10대 녹색기술로 △차세대 2차전지 △LED 조명·디스플레이 △그린 PC △고효율 태양전지 △그린카 △지능형 전력망 △개량형 경수로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고도 수처리 등을 정했다. 이 기술들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해당 부처별로 애로점을 파악해 투자 등 세부 지원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을 에너지다소비군과 핵심녹색산업군으로 분류해 맞춤형 녹색화 전략도 추진한다. 철강과 조선 같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군에는 IT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핵심녹색산업군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조기상용화를 유도한다. 주조, 금형, 용접·접합,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등 이른바 제조업의 6대 뿌리산업에도 IT 등 신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2013년까지 녹색기술전문벤처 10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창업전문투자펀드를 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과학기술에 달렸고 기술적 해결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래야 기업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게 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벤처 할 것 없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해주고 정부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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