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기존 기술에 비해 절반의 에너지로 10배 빠르게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유태환 www.keri.re.kr)은 최근 고효율 마이크로파(microwave) 가열에 의한 바이오디젤의 고속합성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KERI 의료IT융합연구본부 정순신·김대호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물질 내부를 직접 가열해 합성 반응을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일러 가열 방식에 비해 약 10배 빠르고 약 1/2 에너지만을 사용해 연속적으로 대두유, 유채유, 야자유 등 식물성 기름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소요 에너지 절감은 물론 반응속도 향상에 의한 반응기의 소형화를 유도해 바이오디젤의 핵심이슈인 생산원가(원료비 제외)를 낮추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연은 이번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정밀 원격제어 기술과 마이크로파 가열에 의한 합성 반응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까지 동시 확보했다.
정순신 박사는 “이번 성과는 마이크로파 가열의 고속반응 특성을 활용한 배치식(batch) 반응기술 뿐만 아니라 원료 투입부터 바이오디젤 합성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연속식 반응기술까지 아우른다”며 “이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비식용 원료 기반의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저품위 비식용 원료의 고속 전처리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전기연은 이번 기술을 나노입자(nano-particle)의 고속 대량 생산기술로 발전시켜, 나노의료 분야의 나노조영제(nano-agent), 나노프로브(nano-probe), 바이오센서 분야의 나노입자, 인쇄전자의 나노잉크 핵심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