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민원 서비스로 `녹색행정`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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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이 노원구 ‘일꾼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종이 신청서가 필요없는 구술전자민원신청시스템이 적용 4개월만에 이용률 80% 돌파하며 녹색 행정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지난해 9월부터 노원구 관내 19개 동에서 24종의 민원 업무 처리용으로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의 PDF 기반 전자서식 솔루션 ‘이파피루스 폼게이트웨이’를 구축했다. 노원구는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술전자민원신청서비스 ‘일꾼시스템’을 가동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망과 연계해 운영되는 일꾼시스템은 지난해 9월 시작돼 가동 한달 만에 40%의 민원을 처리했으며 4개월 만에 81%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일꾼시스템은 민원인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담당공무원이 민원인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 대화로 민원신청을 처리하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다. 담당 공무원이 입력한 사항을 민원 신청인이 양방향 모니터로 확인하고 전자서명패드에 서명을 하면 신청과정이 끝난다.

 민원인은 복잡한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민원처리 시간도 단축된다. 또 종이 서류를 받아 입력을 해야 하는 업무가 없어져 담당 공무원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실제로 노원구에서 이 서비스를 시행한 후 민원신청처리에 사용되던 종이량이 기존 월평균 3만8000장에서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 12월에 7400장으로 줄었다.

 김용우 노원구 자치행정과 자치지원팀장은 “일꾼시스템은 민원서식과 관련한 종이문서 발생을 줄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경우 연간 116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57톤을 줄일 수 있어 녹색행정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전자시민참여포럼(GCD)에 민원 서비스 선진사례로 소개됐다”고 덧붙였다.

 구축에 참여한 서정호 이파피루스 부사장은 “대민 서비스 업무에서 문서 작성단계부터 종이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완전한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한 전례가 없었다”며 “노원구 사례를 모범 삼아 공공기관이나 은행, 보험사 등 종이 사용량이 많은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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