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스마트폰]모바일 오피스 활용기-직장인의 동반자 `스마트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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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마트폰 도입 후 달라진 업무환경

 “외부에서도 쉽게 결재나 e메일 검색을 할 수 있어 업무를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땐 어떻게 외부에서 업무를 봤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IT아웃소싱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의 박찬정(41) 팀장이 지난달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2주일간 사용한 체험기다. 최 팀장은 영업 업무 특성상 수시로 거래처와 e메일을 주고받는다. 외근이 잦은 최 팀장은 그동안 e메일을 받을 때마다 이를 확인해 답신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도 무선인터넷으로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 각종 자료를 첨부해 e메일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은 국경과 세대 그리고 시기를 벗어나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없이는 근무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이 푸념처럼 들릴 정도다. 이제 비즈니스맨 사이에서는 스마트폰이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최첨단 신무기가 됐다.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쇼옴니아’를 모바일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 IT컴플라이언스본부 e솔루션사업팀 박찬정 팀장과 경영지원본부 경영기획팀 안완교 대리(32)의 하루 업무 일과를 따라가 봤다.

 ◆박찬정 팀장이 보낸 스마트폰과의 하루

 AM 6:00 기상

 회사에서 받은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놓은 애프터스쿨의 최신곡을 알람 음악으로 설정해 놨더니 평소보다 더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서 깬 듯하다. 애프터스쿨 동생들이 내 바로 옆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이 기분.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최 팀장은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날씨 정보를 확인한다. 춥거나 비가 올 예정이라면 옷차림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다. 식탁 앞에서도 한 손엔 샌드위치를 다른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저장해 놓은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간밤에 들어온 e메일이 없나 살펴본다. 내친김에 간밤에 올라온 주요 기사와 네이버 인기 검색어까지 훑어보면서 아침식사 완료.

 AM 7:30 출근길

 출근길 자동차에 타자마자 인터넷 포털 다음의 지도서비스에 접속한다. CCTV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체크해 보니 평소에 가던 길에 사고가 나서 꽉 막혀 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 막히는 샛길로 빠져야겠다.

 AM 8:40 회사 도착

 평소보다 돌아서 왔는데도 20분이나 빨리 도착했다. 미리 확인한 e메일 등을 통해 구상한 업무 우선순위를 토대로 하루 일정을 신속하게 스케줄링한다. 오늘은 거래처 미팅이 있는 날. 지난주 내내 12시까지 야근해가며 준비했기 때문에 별 걱정은 안 한다. 파워포인트 파일 2개, 워드 파일 1개. 오늘 미팅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AM 10:00 임원 회의

 회의 중 급하게 전달되는 e메일과 쪽지를 확인하고 인스턴트 메신저로 담당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린다.

 AM 11:30 점심시간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원 회의가 끝나자마자 거래처 사무실 근처로 왔다. 점심 시간이 애매해져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근처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는지 가볍게 트위터를 날려본다. 정확히 30초 후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같이 밥을 먹자고 전화를 한다. 혼자 밥 먹을 뻔했는데…. 친구 녀석은 숨겨 놓은 맛집이 있다며 식당 이름을 말해주고는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란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식당 위치를 확인해 보니 바로 옆이다.

 PM 1:00 이동 중

 고객사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중에 결재 건이 스마트폰에 전달된다. 최신 자료 등 내용을 추가해 다시 기안을 작성하라는 의견을 첨부한 업무 지시를 내린다.

 PM 3:00 이동 중

 미팅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도중 근처 스마트폰에서 신규 고객사의 방문 요청 메시지를 확인하고 일정을 변경한다. 고객사 위치를 스마트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다. 물론 사업 영역, 회사 개요 등 고객사의 정보를 무선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은 필수다.

 PM 3:30 이동 중

 고객사의 변경된 담당자와 인사를 나누고 스마트폰의 명함 인식 애플리케이션으로 DB화해 고객사 리스트 변동 내용을 정리, 저장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회사소개서 동영상을 이용해 고객에게 코오롱베니트의 사업부문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PM 5:30 사무실

 고객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약속한 식당으로 이동하는 도중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할 수 있는 계열사 임원을 스마트폰에서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 검색해 동석할 것을 문자 메시지로 넣는다. 10초 후 해당 임원은 좋은 기회라며 참석하겠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연결해 해당 식당의 주소와 음식을 소개한 홈페이지를 복사, 해당 임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안완교 대리가 보낸 스마트폰과의 하루

 AM 7:00 출근길

 현관문을 나서며 스마트폰의 날씨 위젯을 확인해 본다. ‘어라, 오후에 비 그림이.’ 외근을 대비해 우산을 챙긴다.

 AM 8:00 출근길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팀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최근 들어온 외신과 국내 뉴스를 업데이트한다. 오늘은 경영기획회의가 있는 날이어서 중요 자료를 체크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 자료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둔다.

 AM 11:00 팀 회의

 고객사 방문 시 클레임이 제기된 제품을 촬영한 불량 내용 사진 및 동영상을 팀원들과 공유해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관련 사진을 팀원 모두의 스마트폰에 e메일로 전송한다.

 PM 12:50 이동 중

 고객사에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팀장으로부터 자료 수정 지시가 내려졌다. 스마트폰으로 와이브로 존을 검색한 후 노트북으로 자료를 수정해 팀장에게 전송한다.

 PM 1:30 거래처

 거래처에 도착했다. 처음 본 거래처 사람들과 명함을 주고 받고 새로 받은 명함은 ‘스마트리더’ 기능을 이용해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모두 신기해 하는 눈치다. 회의가 시작되고 한참 설명을 하고 있는데 팀장으로부터 조금 전 보낸 자료에 대한 긴급 e메일이 들어온다. 간단하게 답장을 보낸 후 계속해서 회의에 참여한다.

 PM 2:20 이동 중

 고객사 방문을 마치고 재고 파악을 위해 창고로 이동한다. 늘 다니던 길이 막히는 것 같아 스마트폰의 쇼 CCTV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 교통 소통이 원활한 곳으로 차의 방향을 선회한다.

 PM 3:00 창고

 스마트폰 스캐너를 이용해 재고 현황을 파악해 본사 직원에게 전송한다. 신규로 들어온 물품의 제고 코드를 확인하고 새로운 항목으로 정리해 담당 직원에게 데이터를 전송한다.

 PM 4:20 이동 중

 신규로 입고된 재고와 관련해 기술적으로 몰랐던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본사 엔지니어에게 상세히 물어본다. 음성대화 기능을 이용하면 외부에 있어도 내선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 없이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한다.

 PM 5:30 사무실

 내일 미국으로 출장가기 전 e메일, 일정, 연락처 등의 업무 관련 데이터를 쇼옴니아의 싱크 기능으로 확인하고 저장한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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